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안토니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한다. 맨유는 25일(현지시간) 24세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안토니가 시즌 종료까지 베티스에서 뛸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아약스에서 8천만 파운드(약 1,340억원)의 이적료로 영입된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이적료를 기록했다. 폴 포그바의 2016년 이적 기록에 이은 수치다. 하지만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안토니는 맨유에서 총 96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활약은 전 감독인 에릭 텐 하흐 시절이었다. 텐 하흐는 아약스에서도 안토니를 지도했으며, 프리미어리그 이적에도 큰 역할을 했다.
아스널과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그의 활약은 점차 줄어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난 3월 FA컵 8강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거둔 4-3 승리에서 기록한 중요한 골이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서는 벤치를 지키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입지가 좁아져 전체 32경기 중 단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맨유는 성명을 통해 "모든 구단 관계자들이 안토니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토니는 2027년까지 맨유와 계약이 되어 있으며, 2028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그의 새로운 둥지가 될 레알 베티스는 현재 라리가 11위에 위치해 있으며, 전 맨체스터 시티와 웨스트햄 감독인 마누엘 펠레그리니가 이끌고 있다. 베티스는 다음 달 2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