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문제는 단순한 패배가 아닌 경기 내내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15억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들여온 구단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첼시는 심각한 공격수 부재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전부터 "진정한 중앙 공격수 없이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브라이턴전 결과는 그 해답을 찾지 못했음을 증명했다.
클리어레이크 캐피탈과 토드 벨리가 구단을 인수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15억 파운드를 투자했지만, 최근의 부상 위기로 인해 첼시의 스쿼드는 놀랍도록 얇아졌다. 특히 공격진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구단은 공격수 영입에만 4억 4500만 파운드를 투자했으나,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니콜라스 잭슨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최전방 공격수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을 위해 바르셀로나에서 영입됐으나, 투헬 감독이 해임된 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프랑스로 이적했다.
첼시의 공격진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잭슨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6주간 결장이 예상되며, 19세 신예 마르크 귀우 역시 사타구니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무드리크는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출전이 정지된 상태다.
마두에케마저 브라이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첼시는 팔머, 페드로 네토, 제이든 산초만이 가용한 공격수로 남았다. 아카데미 출신 윙어 타이릭 조지가 후반 교체 카드로 남은 것이 전부였다.
이날 첼시는 648개의 패스와 69.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브라이턴의 골키퍼 바르트 베르브루헨을 단 한 번도 시험하지 못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제대로 된 넘버나인이 없을 때는 어렵다. 1-2주 전까지만 해도 잘하던 것들을 마지막 3분의 1 지점에서 하지 못했다"며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첼시의 희망은 은쿤쿠의 컨디션 회복에 있다. 하지만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는 지금까지 리그 11경기에서 단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편 팔머는 2024년 리그에서 최다인 39개(26골 13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