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니 스튜어트(Earnie Stewart) PSV 축구 이사는 2026년 월드컵이 "큰 축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축구의 상징적 인물인 스튜어트는 최근 GOAL과의 인터뷰에서 PSV의 스카우팅 프로세스와 미국축구협회(U.S. Soccer) 시절을 돌아보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튜어트는 미국 축구계에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1990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대표팀에서 101경기를 뛰었고,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18시즌을 보냈으며, 2001년 미국축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미국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MLS 필라델피아 유니온의 스포츠 디렉터로도 활동했다.
현재 PSV에서는 리카르도 페피, 말릭 틸만, 세르히뇨 데스트, 리치 레데스마 등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스니아 국가대표인 에스미르 바이락타레비치까지 영입하며 미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스튜어트는 PSV의 미국 선수 영입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MLS와 미국 대표팀에서 일하면서 쌓은 경험이 선수들의 기술적, 전술적 능력뿐 아니라 인성을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축구협회 재직 시절을 회상하며 스튜어트는 "클럽과 달리 협회에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있어 변화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선수 육성 방식에 대한 견해 차이도 있었고, 이는 미국 축구의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MLS의 발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모든 구단이 유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고, 과거 대학 축구와 드래프트에 의존하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유럽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그의 유럽에서의 명성이 대단하다"며 "그의 경험이 2026년 월드컵을 큰 축제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