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골키퍼의 실수... 그리고 '기적 같은' 부활" - 프라이부르크 아투볼루의 극적인 반전 스토리
노아 아투볼루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한 편의 스포츠 영화를 연상케 한다. 프라이부르크의 마지막 보루이자 단 23살의 나이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최근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St. 파울리와의 홈경기에서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는 팀의 0-3 패배로 이어졌고, 이는 그의 인생 최대 위기의 시작이었다.
SNS는 순식간에 아투볼루를 향한 비난과 조롱으로 가득 찼다. "프로 골키퍼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가 아니다", "2부리그급 실력", "팀을 망치는 골키퍼"와 같은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이후 그는 한 인터뷰에서 "골키퍼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며 당시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운명은 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었다. UEFA 유로파리그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 90분 내내 완벽한 경기를 펼치던 아투볼루는 경기 종료 직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자로드 보웬의 결정적인 슈팅을 믿기 힘든 선방으로 막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지켜냈다. 이 선방은 유럽 축구 팬들 사이에서 "올해의 세이브"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정신력이었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아투볼루는 실수 이후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 크리스티안 귄터 역시 "노아의 재능과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우리 팀의 미래"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최근 볼프스부르크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친 아투볼루는 이제 진정한 '마인드 컨트롤의 달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수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비난은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는 그의 말에서 성장한 선수의 면모가 엿보인다. 23살의 젊은 나이, 그의 드라마틱한 성장 스토리는 이제 막 시작됐다.
축구 전문가들은 아투볼루의 이러한 극적인 반전을 두고 "진정한 챔피언의 자질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한다. 실수와 비난을 딛고 더 큰 선수로 성장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아투볼루. 그의 '부활'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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