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토트넘을 4-0으로 꺾고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진출했다. 아른 슬롯 리버풀 감독은 이날 자신의 첫 잉글랜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우승했을 때만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리버풀은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토트넘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오는 3월 1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결승전을 치른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올 여름 부임한 슬롯 감독은 현재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사람들은 1992년 유러피언컵 결승에서 로널드 쿠만과 바르셀로나, 요한 크루이프에게 웸블리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상징적인 경기장인 웸블리에 가는 것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인상적인 팀이기 때문에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은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네덜란드 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그는 "매일 팀을 발전시키고 선수들도 스스로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은 결승에 진출하고 우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7경기에서 29승을 거두며 단 3패만을 기록한 슬롯 감독은 이날을 "리버풀 감독으로서 가장 특별한 저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진출해 있다.
대회 우승이 더 큰 성공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11명의 감독 중 알렉스 퍼거슨, 마누엘 펠레그리니, 조제 무리뉴, 펩 과르디올라 등 4명이 리그컵 우승 후 리그 정상에 올랐다. 특히 무리뉴와 과르디올라에게는 이 대회가 잉글랜드에서의 첫 트로피였다.
스카이스포츠의 제이미 캐러거는 "이번 시즌은 리버풀에게 정말 특별한 시즌이 될 수 있다"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미 레드냅도 "리버풀은 현재 세계 최고의 팀"이라며 "클롭의 후임으로 부임해 이런 성과를 낸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