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싸커 = 이진규 기자]
비야레알이 사우디 프로리그의 유혹을 뿌리친 알렉스 바에나의 잔류를 기념하며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구단은 팬들이 구매하는 유니폼에 바에나의 이름을 무료로 프린팅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ESPN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아흘리는 23세의 스페인 윙어 바에나의 이적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5,500만 유로(약 570만 달러)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3년 계약에 연봉 1,500만 유로(약 1,550만 달러)를 제시했다. 하지만 바에나는 이를 거절하는 결정을 내렸다.
비야레알은 목요일 저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과 내일 동안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하는 유니폼에 알렉스 바에나의 이름을 무료로 프린팅해드립니다"라고 발표했다.
비야레알의 페르난도 로이그 이사는 바에나의 잔류 결정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10일 전 에이전트를 통해 이 가능성을 전달받았고, 목요일에 첫 제안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었죠.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선수가 떠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잔류를 결정했고 우리는 그의 결정에 매우 만족합니다. 그는 정말 특별한 선수입니다"라고 말했다.
바에나의 어머니 사라 로드리게스는 아들의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2시간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미팅과 대화, 고민, 결정을 내려야 했죠. 알렉스에게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복잡했습니다. 매우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그에게는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떠나지 않기로 했고, 자신의 클럽인 비야레알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항상 떠나야 할 때가 오면 클럽과 상의하여 양측에게 최선인 것을 찾겠다고 말해왔습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가 떠나는 것은 클럽에 부담이 되었을 것이고, 그래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는 집에 머물 것이고, 미래에 올 것은 올 것입니다."
비야레알 유스 출신인 바에나는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영입 타깃이기도 한 그는 2028년 6월까지 비야레알과 계약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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