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보인 도발적인 행동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수요일 열린 토트넘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후반 86분 토트넘의 결승골이 터진 직후, 당시 벤치에 있던 알렉산더-아널드는 터치라인 근처에서 볼보이와 언쟁을 벌였다.
알렉산더-아널드가 경기를 빨리 재개하기 위해 콘 위에 공을 놓으려 했지만, 볼보이가 이를 제지하자 그는 화를 내며 콘을 걷어차고 볼보이와 설전을 벌였다. 이어 홈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면서도 6개의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최근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거둔 6-3 승리를 상기시키는 도발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이날 토트넘은 루카스 베르그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다음 달 안필드에서 열릴 2차전을 앞두고 소중한 리드를 잡았다. 이번 시즌 전 대회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는 리버풀이지만, 앙헬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날 코너 브래들리에게 선발 자리를 내준 26세의 알렉산더-아널드는 주말 FA컵 3라운드 액크링턴 스탠리와의 경기에서 다시 선발 출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