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 루벤 아모림과 마커스 래시포드의 불화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5일 맨체스터 더비 경기에서 제외된 래시포드는 이틀 후 이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에 아모림 감독은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양측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특히 아모림 감독은 1월 26일 풀럼전 1-0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래시포드를 선발 라인업에 넣느니 차라리 63세의 골키퍼 코치 호르헤 비탈을 기용하겠다"는 농담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이러한 감독과 선수 간의 불화는 맨유에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3년 데이비드 베컴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불화를 들 수 있습니다. FA컵 아스널전에서 0-2로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을 때, 퍼거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앞두고 있던 베컴의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격분한 퍼거슨은 베컴을 향해 축구화를 걷어찼고, 이로 인해 베컴의 얼굴이 찢어져 몇 바늘을 꿰매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음 날 베컴의 부상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었고, 퍼거슨은 자서전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베컴의 즉각적인 이적을 이사회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의 불화입니다. 2018-19 시즌 초반, 무리뉴는 포그바의 부주장 자격을 박탈했고, 두 사람은 훈련장에서 충돌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2021년 4월, 포그바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와는 좋은 관계였는데 하루아침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리뉴는 "그의 말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