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16억원을 투자한 라스무스 회이룬드의 무득점 행진이 16경기째 이어지면서 구단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2023년 아탈란타에서 7200만 파운드(약 916억원)의 이적료로 영입한 덴마크 국가대표 공격수 회이룬드에 대해 코칭스태프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토요일 에버턴과의 2-2 무승부 경기에서도 회이룬드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70분 17세 신예 치도 오비와 교체될 때까지 그는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흥미로운 점은 회이룬드가 교체되자 원정 응원을 온 맨유 팬들이 오히려 환호성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는 U-18팀에서 맹활약 중인 오비의 등장을 반기는 동시에 회이룬드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고 현지 언론은 해석했다.
특히 이달 초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무딘 공격력에 대해서는 루벤 아모림 감독의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 '특히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코칭스태프들은 훈련 중에는 회이룬드를 격려하며 득점력 회복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이룬드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12월 12일 유로파리그 빅토리아 플젠전에서 기록한 것이 전부다. 오는 수요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입스위치 타운과의 홈경기는 그의 무득점 징크스를 깨뜨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재 강등권과 13점 차이가 나는 맨유로서는 이 경기가 강등권 추락을 막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패배할 경우 잔여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입스위치와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좁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