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 우승자의 아들 클라위베르트, 뉴캐슬전 해트트릭으로 아버지 기록 경신
토요일 아침 일찍 뉴캐슬 원정을 떠난 본머스 팬 1,700명은 자신들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받았다. 연속 9경기 무패를 달리던 뉴캐슬을 상대로 본머스는 4-1 대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저스틴 클라위베르트였다. 그의 아버지 패트릭 클라위베르트는 2004-05시즌 뉴캐슬에서 37경기 13골을 기록했지만,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는 단 1골에 그쳤다. "여기서 아버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고 들었어요. 아버지를 한 번 이긴 셈이죠"라며 25세의 클라위베르트는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웃으며 말했다.
이날 승리로 본머스는 구단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으며, 6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4위 뉴캐슬과는 단 1점 차이다. "우리는 크게 꿈꿀 수 있습니다. 매우 멀리 갈 수 있죠"라고 클라위베르트는 덧붙였다.
본머스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최근 6경기 원정에서 4승을 거두며 11월 30일 이후 원정 포인트(14점)에서 리그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했고, 맨체스터 시티 이후 처음으로 뉴캐슬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이긴 팀이 되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부임 초기에는 9경기에서 3점밖에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후 51경기에서 82점을 획득하며 맨유와 토트넘을 앞서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본머스의 공격적인 하이프레스는 상대팀을 괴롭히는 주요 무기가 되었다. "우리는 통제된 혼돈을 추구합니다. 경기를 최대한 혼란스럽게 만들되, 우리에게는 통제된 상태로 만드는 거죠"라고 미드필더 타일러 아담스는 설명했다.
클라위베르트는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 시즌 기록(36경기 9골)을 경신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입니다. 여기서 좋은 보금자리를 찾았죠. 창의적인 선수이며 우리 팀의 플레이를 주도합니다. 이제 겨우 워밍업을 시작한 거예요"라고 아담스는 전 라이프치히 동료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