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냉정하게 지도하는 아틀레티코 시메오네 감독... "줄리아노, 특별대우 없다"

아들을 냉정하게 지도하는 아틀레티코 시메오네 감독... "줄리아노, 특별대우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그의 막내아들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부자(父子) 스토리가 화제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줄리아노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줄리아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아르헨티나에서 우유에 크루아상을 찍어먹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직을 맡을지 고민하던 순간을 공유했다. 당시 8살이었던 줄리아노는 "파파, 팔카오를 지도하게 되고 메시, 호날두와 경기도 하게 되는 거잖아요"라며 아버지의 선택을 응원했다고 한다.

14년이 지난 지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이끈 시메오네 감독 밑에서 22세의 줄리아노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16세에 리버플레이트를 떠나 아틀레티코 유스팀에 합류한 그는 2021-22시즌 B팀에서 36경기 25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은 아들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장남 지오바니가 세리에 A에서 득점력을 과시할 때도 '선수단에 아들이 있는 것은 어렵다'며 영입을 거절했을 정도다. 줄리아노도 2부 레알 사라고사와 라리가 알라베스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성장 과정을 거쳤다.

최근 줄리아노의 활약은 눈부시다. 챔피언스리그 잘츠부르크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마요르카전 도움에 이어 코파 델 레이 8강전 헤타페전에서는 2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은 "그는 진정한 투사"라며 "감독의 아들이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치오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에서 자란 줄리아노는 지난 11월 아르헨티나 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현재 그의 형제들도 모두 유럽에서 활약 중이다. 장남 지오바니는 나폴리에서, 둘째 잔루카는 4부리그 라요 마하다온다에서 뛰고 있다.

이번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의 데르비를 앞둔 줄리아노의 어깨가 무겁다. 승리 시 선두 등극이 가능한 중요한 경기다. 포를란은 "시메오네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지도할 기회를 얻었고, 누구도 '감독 아들이라서 뛴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자신과 아버지 모두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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