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필드에서 펼쳐진 치열한 2-2 무승부 경기 막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교체 투입된 요슈아 지르제는 결정적인 찬스 상황에서 직접 슈팅하는 대신 해리 마귀레에게 볼을 내주는 선택을 했고, 이는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졌다. 마귀레는 골문 앞 가까운 거리에서 크로스바를 넘기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감독, 공격수의 판단 옹호
다니엘 스터리지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지르제의 패스 질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루벤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공격수의 판단을 강하게 지지했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생각에는 완벽한 판단이었다. 슈팅할 수도 있었지만, 더 중앙으로 볼을 보낸 것"이라며 "해리가 득점하기에는 볼이 많이 느렸지만, 때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 내 의견으로는 조쉬가 좋은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레드 유니폼 속 성장하는 지르제
지난 여름 볼로냐에서 3,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한 지르제는 이번 시즌 28경기 출전 4골 2도움이라는 성적으로 다소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과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현재 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는 맨유는 1월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으며, 이 경기에서 지르제는 레드데블스 팬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