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 선수 휴식 논란에서 레알 마드리드 반박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가 일요일 선수들의 경기 간격 논란과 관련해 레알 마드리드의 불만에 강하게 반박했다. 이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선수들에게 더 많은 휴식 시간을 요구한 이후 벌어진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요일 비야레알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후안 포이스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킬리안 음바페의 두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현지 시간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됐다.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가 불과 몇 일 전인 수요일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갔던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다. 당시 경기는 현지 시간 약 오후 11시 45분에 끝났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72시간 이내에 경기를 치르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72시간 휴식 없이는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 우리는 라리가에 경기 시간 변경을 두 번이나 요청했지만, 그들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바스 회장은 일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에 반박했다. 그는 킥오프 시간을 정하는 라리가가 사실 레알 마드리드에게 다음 경기에서 더 많은 휴식을 제공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분명 (레알 마드리드 대외협력 이사) 에밀리오 부트라게뇨가 라리가가 3월 29일 레가네스와의 다음 경기를 토요일 오후 4시 15분(중앙유럽 표준시)에 배정했다고 말했을 겁니다. 이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준결승전 전에 더 많은 휴식을 주기 위함이었죠," 테바스는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에밀리오가 라리가 경기 책임자에게 오후 9시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신의 지식과 승인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국제경기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함이었죠. 그런데 이제 토요일 경기 종료와 화요일 준결승전 시작 사이에 72시간이 채 되지 않게 됐습니다! 더 좋은 팀이 결승에 진출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테바스의 발언에 공식 응답하지 않았다.
비야레알 경기 전에 레알 마드리드 구단 TV 채널은 향후 유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FIFA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 축구선수 노동조합(AFE)은 토요일 성명을 통해 국제 선수 노동조합인 FIFPRO의 권고를 따라 선수들이 경기 사이에 최소 72시간의 휴식을 갖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FE는 "레알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레알 소시에다드, 아틀레틱 빌바오, 레알 베티스의 선수들도 유럽 대회와 이번 주말 라리가 경기 사이에 필요한 휴식을 취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선수들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결과와 관련하여 AFE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