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와의 수페르코파 5-2 패배 이후 호세 앙헬 산체스 CEO와 팀 상황과 이적시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ESPN이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정례적인 것이었으며, 시즌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혀온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안첼로티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수비 보강을 요청해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나초의 이적을 대비해 레니 요로 영입을 추진했으나, 프랑스 유망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하면서 수비진 보강에 실패했다.
알폰소 데이비스도 최우선 영입 대상이었지만 레알은 바이에른 뮌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영입을 시도하지 않았다. 레알은 여전히 캐나다 출신 측면수비수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으나,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스가 바이에른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이 보도한 대로, 레알은 부상당한 다니 카르바할의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최우선 타깃이다. 하지만 ESPN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이 1월 이적시장에서 레알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으며, 레알은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려 자유계약으로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안첼로티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1월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안으로는 라울 아센시오의 역할을 늘리거나, 상대팀에 따라 루카스 바스케스를 기용하거나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우측 수비수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던 다비드 알라바는 마요르카와의 수페르코파 준결승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인 알라바는 12개월 만에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1월 말까지는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코칭스태프는 그의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11월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에데르 밀리탕과 카르바할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쟁력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연패에 이어 AC밀란, 릴, 리버풀전에서도 패배를 기록했다. 라리가에서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소식통은 클럽이 안첼로티 감독 특유의 침착함이 팀 상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보강 여부와 관계없이 후반기 경기력이 향상된다면 라리가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이 클럽 내부에 있다고 한다.
목요일 코파 델 레이 16강전에서 셀타 비고와 대결을 앞둔 레알 마드리드. 수요일 안첼로티 감독은 "라리가 선두 아틀레티코와 1점 차이고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도 경쟁하고 있는 만큼 과잉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비판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다. 하루는 최고였다가 다음날은 가장 멍청한 사람이 된다. 다행히도 경험 덕분에 균형을 잡고 있다.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가장 멍청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