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에스파뇰의 카를로스 로메로에게 레드카드가 주어지지 않은 판정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로메로는 경기 61분경 역습 상황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뒤에서 태클하며 넘어뜨렸지만, 알레한드로 무니스 루이스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만 받았다. 이후 로메로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결승골을 넣어 에스파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주심과 VAR이 내린 판정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봤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명백한 반칙이었고, 매우 좋지 않은 태클이었습니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지만, VAR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상황 때문입니다. 레드카드를 주지 않은 것은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제의 태클을 한 로메로는 경기 후 음바페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달리고 있는 음바페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했습니다. 태클이 좀 좋지 않았고, 저도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에게 사과했습니다."라고 DAZN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에스파뇰의 마놀로 곤살레스 감독은 로메로의 의도가 음바페를 다치게 하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옹호했다. "거친 태클이었지만, 이는 역습을 막기 위한 것이었지 상대를 다치게 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이 음바페의 파울로 취소된 것에도 불만을 표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우리가 잘한 부분도 있었고, 특히 후반전에는 경기를 통제했으며 기회도 있었습니다. 골이 취소되었고, 골대도 맞췄습니다. 슈팅도 20개나 했습니다. 에스파뇰은 전환 과정에서 잘 했고, 수비도 잘했으며, 우리가 균형을 잃은 틈을 타 득점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선두를 지켰지만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이가 1점으로 좁혀졌다. 또한 1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된 안토니오 뤼디거의 이탈은 새로운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니 카르바할과 에데르 밀리탕이 이미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다가오는 레가네스와의 코파 델 레이 8강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더비,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어 수비진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