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스턴 빌라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르코 아센시오를 시즌 종료까지 임대 영입했다.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경험한 아센시오는 마커스 래시포드, 도넬 말렌, 안드레스 가르시아에 이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빌라의 네 번째 영입 선수가 됐다. 구단은 아센시오의 임금을 전액 부담하지만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센시오는 202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PSG로 이적한 이후 47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우승에 기여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리그 8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다. 그는 2023년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끈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하다.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은 토요일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새로운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8위에 머물러 있는 빌라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에 집중했다.
아센시오는 구단 웹사이트를 통해 "우나이는 제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감독입니다. 그는 뛰어난 경력을 가진 최고의 감독이며, 그의 축구 철학이 저와 완벽하게 맞아 이적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빌라는 최근 콜롬비아 공격수 존 두란을 사우디 프로리그 알나스르에 7,100만 파운드에 매각했으며, 중앙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를 페네르바체에 약 845만 파운드에 이적시켰다. 또한 21세의 윙어 새뮤얼 일링 주니어를 미들즈브러에 시즌 말까지 임대 보냈다.
래시포드(4,000만 파운드 매입 옵션), 말렌(1,900만 파운드), 가르시아(600만 파운드+100만 파운드 추가 조항) 등의 영입으로 공격진을 보강한 빌라는 아센시오까지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마무리했다.
아센시오는 다가오는 일요일 BBC One과 iPlayer를 통해 생중계되는 FA컵 4라운드 토트넘전(현지시간 17:35)에서 래시포드와 함께 빌라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빌라는 또한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감독 에메리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그의 지도 아래 올리 왓킨스와 에즈리 콘사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로 성장했으며, 모건 로저스 역시 일 년 전 미들즈브러에서 이적한 이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센시오 역시 에메리 감독 아래서 유사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