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둔 아스날이 잉글랜드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가브리엘 제주스의 멀티골을 시작으로 하페르츠, 마르티넬리, 라이스까지 가세하며 올 시즌 세 번째로 원정에서 5골 이상을 터뜨린 아스날은, 한 해 동안 원정 경기에서 5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6회에 달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올해 2월과 3월 사이에는 웨스트햄 원정에서 6-0, 번리 원정에서 5-0,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5-0이라는 연속 대승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사상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원정 5골 이상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2024년 아스날의 원정 성적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11경기에서 31골을 넣고 고작 3골만을 허용했으며, 그중 9경기는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경기들에서 단 1분도 뒤진 적이 없다는 점이다.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아스날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전반전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하페르츠와 마르티넬리, 라이스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공격력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다만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었다. 팀의 핵심 선수인 부카요 사카가 전반 23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고, 경기 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이제 12월 27일부터 1월 4일까지 잇따라 열리는 입스위치 타운, 브렌트포드, 브라이턴과의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사카의 부상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이 빡빡한 일정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