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이 FA컵에서 10명이 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팀의 가장 큰 약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바로 월드클래스 센터포워드의 부재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은 20경기에서 39골을 기록하며 리그 공동 3위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결정적 찬스 전환율은 리그 6위에 그쳤고, 12월 이후로는 8위까지 하락했다. 특히 상위 6개 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본업이 공격수가 아닌 카이 하베르츠가 리그 7골로 팀 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 최근 두 경기에서 아스널의 골결정력 부재는 더욱 두드러졌다. 뉴캐슬과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는 23개의 슈팅 중 단 3개만이 유효슈팅이었고, 맨유전에서는 26개의 슈팅 중 7개만이 골문을 향했다. 유일한 득점마저 수비수 가브리엘의 행운의 deflection 골이었다.
전 아스널 공격수 테오 월콧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에는 현재 스트라이커가 절실하다"며 "자유분방하고 관중을 흥분시키던 공격진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답답해졌다. 무언가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현재는 그런 선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도 "시즌 초부터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공격수를 보강하지 않으면 리그 우승이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스널이 주목하고 있는 공격수 후보들을 살펴보면:
- 조나단 데이비드(릴): 이번 시즌 28경기 17골 5도움
- 리암 델랍(입스위치): 20경기 8골 2도움의 잉글랜드 U-21 유망주
- 존 두란(아스톤빌라): 26경기 12골의 콜롬비아 대표
- 빅터 오시멘(나폴리): 13경기 10골 4도움의 검증된 골잡이
- 벤자민 세스코(RB 라이프치히): 24경기 12골 3도움의 196cm 장신 공격수
-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23경기 12골 2도움의 세르비아 대표
전 맨시티 수비수 미카 리차즈는 "아스널이 리그 우승과 중요한 경기들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족한 것은 오직 센터포워드 뿐"이라며 "하지만 세계적인 9번을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