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이 맞수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1로 승리하며 리그 우승 도전의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고, 가브리엘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자신의 유니폼을 관중석으로 던졌다. 이번 승리는 최근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달아 탈락하며 어려움을 겪던 아스널에게 매우 의미있는 결과였다.
아스널은 현재 리버풀에 4점 뒤진 상황에서 1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이번 승리로 우승 경쟁에 재진입했지만, 경기 내용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내준 후에야 반격에 나섰고, 결국 솔란케의 자책골과 트로사르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두었다.
데클란 라이스는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10골을 넣었어야 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14개의 슈팅 중 단 4개만이 유효슈팅이었다. 트로사르의 결승골마저도 키엔스키 골키퍼가 막을 수 있는 슈팅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부카요 사카의 햄스트링 수술과 가브리엘 제수스의 무릎 수술로 인한 장기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수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르테타 감독도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18세 신예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빛났다. 32개의 패스 중 30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끈 그는 아르테타 감독으로부터 "놀라운 활약"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라이스도 "1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3일 전 120분을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태도가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회복에 집중한 뒤 토요일 애스턴 빌라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