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마운트. 18년간 첼시의 '황금빛 미래'로 불리던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한 지 1년. '배신자'라는 비난 속에 부상과 슬럼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첼시의 미래 계획에 내가 빠져있었다." 마운트의 고백은 충격적이었다. 195경기를 뛰며 클럽의 상징이 되었던 선수가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토드 볼리 회장의 새로운 첼시에서 마운트는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러나 더 큰 시련은 맨유에서 시작됐다. 이적 첫 시즌, 단 663분의 출전 시간. 네 차례의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날려버렸다.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의 이적료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SNS 스토커 사건까지 겹치며 마운트의 정신적 고통은 극에 달했다. TikTok 인플루언서의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법적 소송까지 진행해야 했던 그의 2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하지만 새로운 전기가 찾아왔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부임이었다.
"마운트... 난 그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 부임 직후 아모림 감독의 첫 마디였다. 그리고 그 믿음은 적중했다. 빅토리아 플젠과의 원정경기에서 보여준 30분은 마운트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특히 홀란드와의 파트너십은 눈부셨다. "그의 움직임은 우리 팀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든다"라는 아모림 감독의 말처럼, 마운트는 맨유 공격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프랭크 램파드, 토마스 투헬, 에릭 텐 하흐까지. 모든 감독이 마운트의 재능을 인정했다. "그는 미래의 완벽한 미드필더"라는 평가가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마운트의 눈에는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내 선택은 옳았다. 이제 그것을 증명할 차례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를 앞둔 그의 각오다.
'배신자'에서 '구세주'로. 마운트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