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신성 텔, 케인의 그늘에 가려진 성장통

바이에른 뮌헨 신성 텔, 케인의 그늘에 가려진 성장통

바이에른 뮌헨의 19세 신성 마티스 텔이 팀 내 입지를 둘러싸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일 저녁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을 소화한 텔은 경기에 투입된 지 3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완벽한 크로스를 공급하며 레로이 사네의 득점을 도왔다.

프랑스 클레르퐁텐 아카데미 출신인 텔은 티에리 앙리를 우상으로 삼고 자랐다. 2021년 8월, 16세 110일의 나이로 렌에서 데뷔하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50분의 리그앙 출전만으로도 바이에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2022년 2,850만 유로(약 293만 달러)의 이적료로 독일 무대에 진출했다.

바이에른에서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DFB 포칼에서 첫 골을 터트린 뒤 분데스리가에서도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당시 레온 고레츠카는 "어린 선수가 바이에른의 첫 선발 경기에서 보여준 자신감이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그 이후 텔의 커리어는 기대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2024-25시즌 그는 단 두 경기만 선발 출전했으며, 지난 주까지 전체 대회를 통틀어 350분 남짓한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2022년 슈투트가르트전 이후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가 관심을 보이며 크리스토퍼 은쿤쿠와의 트레이드가 거론됐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텔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텔의 정체된 성장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2022년 입단 이후 율리안 나겔스만, 토마스 투헬, 뱅상 콤파니까지 세 명의 감독과 함께했고, 구단 경영진도 올리버 칸과 하산 살리하미지치가 경질되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해리 케인의 영입이다. 케인은 모든 경기에 출전하기를 원하는 선수이며, 이는 텔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됐다. 공격진에서도 뮐러, 코망, 그나브리, 올리세, 사네 등 분데스리가 최고 연봉자들이 포진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바이에른은 여전히 텔을 미래의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프로인트 디렉터의 말처럼 구단 내부와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DFB 포칼 탈락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텔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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