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주말 쾰른의 유망한 골키퍼 요나스 우르비히(21) 영입에 합의하며 이적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였다. 우르비히의 이적료는 기본 700만 유로(약 59만 파운드)로 시작해 성과에 따라 상승할 수 있다.
이번 영입은 마누엘 노이어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39세인 노이어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지만, 1년 연장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는 "마지막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노이어가 최소 2026년까지는 현역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노이어의 기량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3-14시즌 80.2%였던 그의 세이브 성공률은 현재 63.9%로 하락했다. 슈팅 방어 기대값 대비 실제 실점 차이(PSxG-GA)도 -0.16으로, 다른 골키퍼들과 비교했을 때 하위 21% 수준이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전에서의 실수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놓친 것이나, 이번 시즌 DFB 포칼에서 예레미 프림퐁에 대한 반칙으로 퇴장당한 것 등 치명적인 실수도 늘고 있다.
우르비히는 독일 U-17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유망주다. 어린 시절부터 쾰른에서 성장했으며, 2024-25시즌은 2부 분데스리가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할 예정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그로이터 퓌르트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민첩한 선방과 뛰어난 패스 능력을 과시했다.
바이에른은 우르비히 영입 과정에서 노이어와도 상의했다고 한다. 이는 2020년 알렉산더 뉘벨을 영입할 때와는 다른 접근이다. 당시 뉘벨은 빠른 시일 내에 주전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노이어가 계약을 연장하면서 지금까지 분데스리가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뉘벨은 현재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 중이며, 최근 "노이어가 있는 한 복귀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유로 2024 이후 노이어가 대표팀에서 은퇴했을 때도, 테어 슈테겐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우르비히의 영입은 뉘벨과는 다른 접근이다. 그는 몇 년간 성장할 시간을 가지고, 기회가 왔을 때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전설적인 골키퍼를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과제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점진적 접근이 유럽 축구계의 가장 까다로운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