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시아와 레알 소시에다드가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요일 경기에서 발생한 구보 다케후사와 안데르 바레네체아를 향한 인종차별적 모욕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소셜 미디어 X에 공개한 영상에는 일본 대표 구보와 바스크 지방 산 세바스티안 출신의 바레네체아가 교체 출전을 위해 워밍업하는 도중 관중석에서 들려온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겨있었습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월요일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경기 직후 라리가에 즉시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발렌시아 구단은 소수의 행동이 구단의 가치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번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발렌시아는 성명에서 "구단은 당국의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가해자가 식별될 경우 메스타야 스타디움 출입 금지 등 엄중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발렌시아 법원은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 사건과 관련해 스페인 축구계 최초로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비니시우스는 지난 9월 스페인의 인종차별 문제 해결에 실질적 진전이 없다면 2030년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페인 축구협회와 라리가는 메스타야 스타디움을 포함한 일부 구역 폐쇄 등 인종차별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스페인 정부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