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의 신임 감독 아르네 슬롯이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의 수준에 놀랐다고 밝혔다. 게리 리네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반 다이크의 패스 능력이 훨씬 더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슬롯 감독은 "영국의 모든 이들이 반 다이크를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말할 것"이라며 "네덜란드에서는 영국보다 더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의 볼 처리 능력과 라인 브레이킹 패스는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첫날부터 '와, 이건 내가 익숙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반 다이크는 지난 8년간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FA컵, 리그컵 2회 우승을 이끌었다. 현재 계약이 6개월 남은 상황이지만, 팀 주장으로서 리버풀을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16강과 카라바오컵 4강 진출에도 기여했다.
지난 여름 위르겐 클롭의 후임으로 부임한 슬롯 감독은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아스널에 6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슬롯 감독은 "20경기 만에 이렇게 많은 승점을 획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맨체스터 시티가 이렇게 부진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리버풀은 항상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분명히 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슬롯 감독은 자연스럽게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네덜란드에서 캄뷔르, AZ 알크마르, 페예노르트를 이끌었고, 페예노르트에서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나와 함께 뛴 선수들 중 누구도 내가 감독이 된 것을 놀라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족들이 네덜란드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슬롯 감독은 "11월부터 3월까지는 영국에서 휴식기가 없어 가족들을 자주 보지 못한다"면서도 "오히려 이런 상황이 더 많은 준비 시간을 주어 네덜란드에 있을 때보다 더 나은 감독이 되게 할 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