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한시 플릭 감독이 17세의 기대주 라미네 야말을 '천재'라고 극찬했다. 야말은 2일(현지시간)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경기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야말은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자기 진영에서부터 시작해 알라베스 선수들을 연이어 제치며 메시와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드리블을 선보였고, 라피냐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이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레반도프스키의 골까지 도움을 기록했다.
플릭 감독은 메시, 마라도나와의 비교에 대해 "그런 비교는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라미네는 천재다. 오늘 그가 보여준 몇몇 장면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가 바르사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야말은 이날 총 21회의 드리블을 시도해 11회 성공했다. 옵타 통계에 따르면 이는 2005-06시즌 이후 바르셀로나 선수가 라리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드리블 시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7년 4월 메시가 마요르카전에서 기록한 20회였다.
플릭 감독은 "17세의 나이에 매 경기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상대팀들이 수비를 잘하고 그를 거칠게 막아내려 하지만, 그는 잘 해내고 있다. 나는 그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전반전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이다 후반전 프렝키 데용과 에릭 가르시아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플릭 감독은 "전반전에 더 나은 위치선정과 더 빠른 패스가 필요했다"며 "데용이 공을 다루는 자신감이 중원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가비가 머리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구단은 "의식이 있는 상태이며 의료 검사 결과도 정상"이라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레알은 전날 에스파뇰에 패했지만, 플릭 감독은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일찍 잠들어서 오늘 아침 왓츠앱 그룹을 통해 결과를 알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