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4월 만 15세의 나이로 1군 데뷔전을 치른 라민 야말은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로 우승을 차지했고, 골든보이상과 코파 트로피까지 수상하며 세계 축구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야말의 특별한 위상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일화가 최근 공개됐다. 일케이 군도안은 챔피언스리그 포르투전에서 있었던 황당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갑자기 우리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어요. 상대팀이 한 명 더 많아진 것처럼 경기가 돌아갔죠," 군도안은 회상했다. "10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됐는데, 우리 선수 한 명이 그라운드를 떠나 화장실에 간 거였어요! 라민이었죠."
더욱 놀라운 것은 코치진의 대응이었다. 10명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야말을 즉각 교체하지 않았던 것. 군도안은 "라민이 중요한 선수라서 코치진이 바로 교체하길 원하지 않았고, 그가 돌아오길 기다렸다"며 "나는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10명으로 뛰고 있는데 교체를 안 하시나요?'라고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야말의 화장실 방문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코치진은 마지못해 교체 카드를 꺼내들어야 했다. 현재 야말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 에피소드를 전한 군도안은 1년간의 바르셀로나 생활을 마치고 맨체스터 시티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