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마케팅 총괄 책임자인 줄리 기우 부회장이 나이키와의 새로운 파트너십 계약을 두고 발생한 내부 갈등으로 사임했다. 클럽은 공식 성명을 통해 2021년부터 이사회에서 활동해온 기우 부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연간 1억 유로(약 1,430억원) 규모의 나이키와의 새로운 다년 계약을 둘러싼 의견 충돌에서 비롯됐다. 클럽의 마케팅 운영을 총괄했던 기우 부회장은 계약 조건의 일부에 반대 입장을 보였고, 결국 협상 과정에서 소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나이키 간 협상을 중재한 다렌 데인에 대한 중개 수수료 지급 문제가 주요 갈등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우 부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구단의 주요 상업 파트너십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캄프 누 경기장의 네이밍 라이츠를 포함한 스포티파이와의 메인 스폰서 계약이었다.
지난 11월 발표된 나이키와의 계약에 대해 라포르타 회장은 '축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클럽 회원들은 12월 임시 총회에서 이 계약을 승인했으며, 이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사태는 바르셀로나가 직면한 다양한 행정적 문제들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최근 구단은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RFEF)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스포츠위원회(CSD)로부터 다니 올모와 파우 빅토르의 임시 선수 등록 승인을 받았다. 이 결정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라스팔마스를 비롯한 다른 라리가 클럽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클럽 관계자들은 이번 기우 부회장의 사임이 나이키 파트너십을 둘러싼 갈등이 주된 원인이었으며, 최근의 규정 관련 문제들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