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국제전 일정과 겹친 오사수나전 강행... 주요 선수 결장 불가피
스페인 축구협회(RFEF) 판사가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의 연기된 라리가 경기를 다음 주 목요일(3월 27일)에 치러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로 인해 바르셀로나는 브라질 대표 하피냐와 우루과이 대표 로날드 아라우호 등 국제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주요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 경기는 원래 3월 8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기 시작 20분 전 바르셀로나 1군 팀 의사인 카를레스 미냐로의 사망 소식으로 취소됐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이번 주 초 경기를 3월 27일로 재조정할 것을 결정했으나, 양 팀 모두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목요일 판사는 이러한 항소를 기각하고, 경기는 가능한 한 빨리 치러져야 하며 현재 국제 경기 휴식기 직후에 진행하는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항소에서 타이틀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경기에 1군 선수 6명이 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시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이 같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 4점 앞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피냐와 아라우호는 각각 브라질과 우루과이 대표팀으로 화요일 남미 월드컵 예선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제라르 마르틴, 페르민 로페스, 파블로 토레는 모두 화요일 독일과 경기를 앞둔 스페인 U-21 대표팀에 소집됐으며, 헥터 포르트는 같은 날 라트비아전에 출전할 스페인 U-19 대표팀에 속해 있다.
다른 선수들도 각 국가 대표팀 소집으로 주 초에야 복귀할 예정이다.
오사수나는 국제 경기로 인한 문제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3월 28일 다음날 아틀레틱 빌바오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목요일 결정에 따르면 라리가는 그 경기를 다음 일요일로 재조정하는 데 동의했다.
이번 결정은 바르셀로나의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인한 대체 날짜 부족 문제 속에서 이루어졌다. 현재로서는 플릭 감독의 팀이 시즌 마지막 라리가 경기 직전인 5월 말에 유일하게 경기가 없는 주중이 있지만, 향후 몇 주 내에 코파나 유럽 대회에서 탈락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클럽 축구가 재개되는 다음 주에 9일 동안 4경기라는 빡빡한 일정에 직면하게 됐다. 목요일 오사수나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일요일에는 지로나를 홈으로 맞이하고, 수요일에는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을 위해 아틀레티코로 원정을 떠난 뒤 토요일에는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경기를 위해 홈으로 돌아온다.
이후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홈에서 맞이하고, 라리가에서 레가네스를 방문한 뒤 준준결승 2차전을 위해 도르트문트로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