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주요 서포터즈 단체들과 반대파가 전례 없는 연대를 구성하여 조안 라포르타 회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빅토르 폰트의 '시 알 푸투르'와 조안 캄프루비 몬탈의 '숨 운 클람' 등이 주도하는 이번 연합은 최근 구단 행정부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지적했다.
이들의 핵심 불만은 다니 올모와 파우 빅토르의 최근 선수등록 실패 사태다. 이 단체들은 등록 과정의 처리를 '직무 태만'이라고 비판하며, 2026년까지 임기가 예정된 라포르타 회장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가했다.
재정 관련 논란 가중
반대파들의 우려는 선수등록 문제를 넘어 다음과 같은 여러 재정적 결정들로 확대됐다:
- 나이키 키트 공급 계약 갱신 과정의 의심스러운 중개 수수료
- 리노베이션 중인 캄프 노우의 VIP 좌석을 20년간 판매하는 1억 유로(약 1,430억원) 규모의 논란적 계약
- 서포터즈 분쟁 이후 올림픽 스타디움의 응원석 폐쇄 결정
연합 단체들은 라포르타 회장이 자발적으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불신임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법적 대응 준비
바르셀로나는 다음과 같은 다각적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하는 '임시 조치' 신청
- 1억 유로 VIP 박스 판매 지연에 대한 불가항력 주장
- 한 시즌 내 이중 등록 금지 규정 해석에 대한 이의제기
올모와 빅토르의 계약에는 시즌 후반기 등록이 안 될 경우 자유계약을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선수들 측근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두 선수 모두 해결을 기다리며 이적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수페르코파 준결승에서 아틀레틱 클럽과 맞붙고, 이후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나 마요르카와 대결할 수 있어 이번 제도적 위기에 당면한 스포츠적 부담까지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