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이 크게 개선되었다. 라리가는 바르사의 연간 급여상한이 현재 4억 6300만 유로(약 4억 8370만 달러)로 시즌 초반 대비 약 4000만 유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억 400만 유로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재정난 해소의 주요 원인은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진행된 VIP 좌석 매각이다. 중동 투자자 2곳에 475석의 VIP 좌석을 최장 30년 계약으로 매각했으며, ESPN에 따르면 이 거래의 총액은 약 1억 유로에 달한다.
바르셀로나의 급여상한은 라리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7억 5500만 유로의 상한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억 1400만 유로), 레알 소시에다드(1억 6000만 유로), 비야레알(1억 3500만 유로)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세비야는 재정난으로 인해 급여상한이 250만 유로에서 68만 4000유로로 삭감되어 리그 최저를 기록했다.
급여상한은 구단의 수입에서 비스포츠 지출과 부채 상환액을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는 시즌 동안 임금, 보너스, 이적료 분할상환금 등에 지출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의미하며, 실제 지출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올모와 파우 빅토르의 선수등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는 바르사가 급여상한 준수를 입증하는 12월 31일 기한을 놓쳤다고 주장하며, VIP 좌석 매각이 그 이후에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두 선수의 등록이 취소되었으며, 스페인축구협회 규정상 같은 시즌에 두 번째 등록은 불가능하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스포츠위원회(CSD)에 라리가와 축구협회의 결정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해 승소했다. CSD는 최대 3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 항소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라리가는 이에 대해 재항소했으나, 현재로서는 올모와 빅토르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