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쿤데가 경기 전 미팅에 지각하여 선발 출전 기회를 잃었다. 한지 플리크 감독은 18일(현지시간) 라요 바예카노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시즌 쿤데의 지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알라베스전에서도 같은 이유로 벤치에 앉아야 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쿤데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66분 엑토르 포트와 교체 투입됐다.
플리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에 선수들과 2-3번의 미팅이 있다. 선수들이 참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단순히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과 클럽, 팬들에 대한 존중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 본인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면서도 "지각은 명백한 규칙 위반이므로 선발 출전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플리크 감독은 시간 엄수에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월 스페인 슈퍼컵 준결승전에서도 골키퍼 이냐키 페냐가 경기 전 미팅에 늦어 벤치에 앉아야 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37경기 중 34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쿤데가 빠진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전반전 페널티킥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전 경기 통산 1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11월에는 10점 차 선두였다가 2월 초에는 7점 차 뒤처졌던 바르셀로나는 이제 레알 마드리드와 골득실 차이로 1위를 다투고 있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단 1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플리크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순위표만 보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도 "팬들과 클럽이 이런 상황을 누릴 자격이 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늘 말해왔고,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라파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가운데, 라요 바예카노도 동점 기회가 있었다. 호르헤 데 프루토스의 득점이 무효 처리된 것에 대해 라요 바예카노의 이니고 페레스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 한다. 어떤 날은 우리에게 유리하고, 어떤 날은 그렇지 않다"며 "패배의 아쉬움이 크지만, 시간이 지나면 만족할 만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