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가 라스팔마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라리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교체 카드가 적중한 다니 올모와 페란 토레스의 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공격에서 뚜렷한 위협을 보여주지 못한 채 느린 템포로 진행됐다. 전반전에는 라스팔마스의 산드로가 초반 슈팅을 시도했으나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보이체흐 슈체스니에 막혔고, 이후 양 팀은 서로를 무력화시키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한시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은 후반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페르민 로페스를 빼고 다니 올모를 투입한 결정이 적중했다. 올모는 62분 라미네 야말의 패스를 받아 혼잡한 박스 안에서 오른발에서 왼발로 빠르게 방향을 전환해 공간을 만든 뒤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크로스바를 맞고 굴절된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다.
라스팔마스는 80분경 바르셀로나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요구했으나, VAR 판독 결과 공격 과정에서의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되며 무산됐다.
승부의 마침표는 후반 추가시간 5분에 찍혔다. 라스팔마스의 실수로 볼 권유권을 잃은 상황에서 하피냐가 페란 토레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토레스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올모는 스페인 TV 모비스타르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주도권을 쥐고 있고, 이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수비가 강한 라스팔마스를 상대로 우승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54점을 기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53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3위 레알 마드리드(51점)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23일 지로나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