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아라우호(Ronald Araújo)의 미래가 불안해 보입니다. 최근 203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시 플리크 감독 체제 하에서 그의 입지는 여전히 불확실해 보입니다.
지난 주말 발렌시아전 7-1 승리에서 아라우호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전에서 그가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아라우호는 오프사이드 라인을 반복적으로 무너뜨렸고, 수비에서의 패스가 소극적이었으며, 포지셔닝도 잘못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팀의 수비 불안을 초래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바르셀로나가 서둘러 그의 계약을 연장한 것은 유벤투스의 영입 의사가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이적설에 이어 2년 연속 유럽 강호들과 '밀당'을 벌인 것입니다. 하지만 플리크 감독은 계약 연장 직후 아라우호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지키고 싶었고, 유벤투스의 관심을 계약 개선에 활용했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여기서 주도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는 의미였습니다.
아라우호의 장단점은 뚜렷합니다. 그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경쟁심, 공중볼 장악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어린 시절 공격수 출신답게 공격 가담 시에도 위협적입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빌드업 축구에서 중요한 첫 터치와 압박 상황에서의 패스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전 PSG 감독 루이스 엔리케는 이러한 아라우호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아라우호는 최고 수준의 선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선수"라며 그를 집중적으로 압박하라고 지시했고, 이는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플리크 감독의 전술 시스템은 아라우호에게 더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골라인에서 평균 50미터 떨어진 높은 수비라인을 운영하는 이 전술은 완벽한 실행이 필요하며,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바이어 레버쿠젠의 조나단 타(Jonathan Tah)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시즌 말 아라우호가 유벤투스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당분간 아라우호는 플리크 감독의 전술 시스템을 완벽히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