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가 주전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스의 부상으로 4주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가운데, 우루과이 출신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의 잔류 설득에 나섰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는 아라우호는 2026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구단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조안 라포르타 회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모든 선수들이 계속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아라우호는 계약이 남아있고 우리는 그가 남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다소 엇갈린 시각이 존재한다. 지난 슈퍼코파 레알 마드리드전 승리 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아라우호에게 "지금은 남아야 한다. 여기서 뛰게 될 것이다. 시즌 끝나고 가는 게 좋다"고 조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스 플릭 감독은 아라우호에 대해 "환상적인 센터백이자 리더"라고 극찬하면서도, 선수와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2026년 무료 이적을 방지하기 위해 아라우호의 거취를 조만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라우호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나, 코파 아메리카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시즌 전반기를 대부분 결장했다. 마르티네스의 부상으로 코파 델 레이 레알 베티스전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릭 가르시아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복귀로 수비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