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축구 간판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 새 진행자 3인방 선정

BBC 축구 간판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 새 진행자 3인방 선정

BBC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축구 방송 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 (Match of the Day)의 새로운 진행자로 켈리 케이츠, 마크 채프먼, 개비 로건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진행자 교체는 프로그램 역사상 처음으로 3명의 진행자가 함께 맡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토요일 메인 프로그램을 비롯해 일요일 '매치 오브 더 데이 2'와 수요일 '매치 오브 더 데이: 챔피언스리그'의 진행을 분담하게 된다.

1999년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게리 리네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지만, 내년 시즌에도 BBC의 FA컵 TV 중계와 2026년 월드컵 중계는 계속 맡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매치 오브 더 데이의 프리미어리그와 FA컵 프로그램은 3,3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새 진행자 중 켈리 케이츠는 리버풀과 스코틀랜드의 전설적인 선수 케니 달글리시 경의 딸이다. 그는 "매치 오브 더 데이는 항상 우리 삶의 일부였다"며 "존경하고 좋아하는 두 사람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BBC에 합류한 개비 로건은 "우리 셋이 각자 다른 경험과 관심사, 방송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해설진들에게도 새로운 분석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건은 영국 대표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웨일스와 리즈의 미드필더였던 테리 요라스다.

2013년부터 매치 오브 더 데이2의 주진행자를 맡아온 마크 채프먼은 "우리 셋 사이에는 전혀 경쟁이 없다"며 "이는 진행자 셋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해설진, 편집자, 분석가, 통계 전문가, 제작진, 라디오 팀, 온라인 팀 모두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BBC 스포츠 디렉터 알렉스 케이-젤스키는 "게리는 지난 25년간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2025-26 시즌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과 목소리, 깜짝 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전했다. 전 잉글랜드 대표 앨런 시어러와 미카 리차즈는 계속해서 정규 해설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1964년 8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매치 오브 더 데이는 이번이 여섯 번째 진행자 교체다. 로건은 "TV 환경이 많이 변화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할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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