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이 오사수나전 퇴장으로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스페인 축구협회 징계위원회는 지난 주말 경기에서 발생한 벨링엄의 레드카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이다. 이번 징계로 벨링엄은 지로나전과 레알 베티스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징계위원회는 '심판에 대한 경멸적 태도와 무례한 행동'을 이유로 처벌을 내렸다. 호세 루이스 무누에라 몬테로 심판은 0-1로 앞서가던 전반 39분, 영국 출신 미드필더 벨링엄이 자신을 향해 "f--k you"라고 욕설을 했다며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오사수나는 후반전 부디미르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우승 경쟁에서 귀중한 2점을 놓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벨링엄은 심판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했다. 영상에는 벨링엄이 심판에게 "저는 예의 바르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f--k off"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벨링엄은 경기 후 "심판이 실수한 것이 분명합니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죠. 저는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고, 영상도 봤습니다. 영상은 심판 보고서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영상이 검토되길 바랍니다. 이 경기 결과는 바꿀 수 없지만, 앞으로는 변화가 있길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심판이 영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벨링엄은 'f--k you'가 아닌 'f--k off'라고 말했다. 심판이 실수를 했다. 이건 모욕적인 표현이 아니다. 벨링엄은 오늘 퇴장당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벨링엄을 옹호했다.
한편 스페인 축구협회는 무누에라 몬테로 심판과 관련된 회사가 일부 축구단체 및 클럽들과 사업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화요일 발표했다. 심판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