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번리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21일 프레스턴과의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리그 11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번리의 마지막 실점은 지난해 12월 21일 왓포드와의 홈경기에서 크와도 바아가 터뜨린 골이 전부다. 그로부터 56일이 지난 현재까지 무려 1,000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상위 4개 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5번째 팀이라는 의미다. 밀월(1925-26시즌), 요크 시티(1973-74시즌), 레딩(1978-79시즌)이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8-09시즌에 세운 14경기 연속 무실점이 최고 기록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의 선방 능력이다. 11경기 연속 무실점 동안 그가 막아낸 유효슈팅은 단 21개에 불과했다. 여기에는 선덜랜드의 윌슨 이시도르가 시도한 두 차례의 페널티킥도 포함되어 있다. 이 기간 동안 어떤 팀도 한 경기에서 3개 이상의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스콧 파커 감독이 이끄는 번리는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단 9실점만을 허용했다. 리그에서 단 두 번의 패배만을 기록했는데, 모두 원정에서 1-0으로 진 경기였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해 11월 4일 밀월전이었으며, 그 전에는 선덜랜드에게만 패했다.
현재 3위를 기록 중인 번리는 1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여러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챔피언십 한 시즌 최소실점(30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한 시즌 최소실점(15골), EFL 한 시즌 최다 클린시트(27회) 등이 그것이다. 특히 트래포드는 현재 23회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챔피언십 한 시즌 최다 클린시트 기록(24회)에 바짝 다가섰다.
이처럼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번리는 리그 선두 리즈 유나이티드와 4점 차, 2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는 3점 차로 승격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