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지난 여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 비니시우스 영입을 추진해왔으며, 세계 최고 연봉을 제안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이 주제에 대해 지쳤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그가 행복해하는 것을 보고 있고, 우리도 그와 함께 행복하다. 일주일 전에 말한 것 이상으로 덧붙일 것이 없다. 여기서는 그런 주제를 논의하지 않고, 비니시우스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7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비니시우스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2027년 이후에도 클럽에 남기 위한 계약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ESPN 취재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의 에이전트들은 2027년 이후 계약 연장을 위한 선수의 재정적 요구 사항을 구단에 전달했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비니시우스는 최근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으로 상당한 보너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클럽 내 최고 연봉자가 될 킬리안 음바페보다 더 높은 급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세의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두 차례의 챔피언스리그와 세 차례의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으며,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사우디 프로리그가 현재는 유럽 클럽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지만, 미래에는 그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 국가가 축구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년 월드컵을 준비할 권리가 있다. 지금은 유럽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미래에는 유럽만큼 경쟁력 있는 리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년까지 계약이 남은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에도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면 왜 안 되겠느냐"며 열린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