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에서 선수 부상이 팀에 끼치는 경제적 충격이 상당하다. 2023-24 시즌 동안 유럽 5대 리그에서 발생한 부상으로 인한 손실이 약 8억 달러(약 1조 원)에 달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 A, 리그 1에서 총 4,123건의 부상이 기록되었고, 이는 평균적으로 92분마다 한 번씩 부상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는 경기당 부상률이 가장 높았고, 프랑스 리그 1은 상대적으로 부상 빈도가 낮았다.
부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경기 일정이 꼽힌다. FIFA의 확장된 클럽 월드컵과 UEFA의 새로운 대회 형식이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체력 부담이 커지면서 특히 21세 이하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심각한 부상이 증가하는 추세가 발견되었다.
2025년 미국에서 열릴 32개 팀 규모의 클럽 월드컵은 선수 복지 문제로 꾸준히 비판받아 왔다. 이미 확장된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추가적인 대회는 선수들의 체력과 구단의 스쿼드 운용 능력을 시험대에 올릴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는 부상으로 인한 손실을 선수 급여와 결장 기간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많은 비용(약 3억 1,800만 유로)을 부담했고, 독일 클럽들은 경기당 부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경기 중 발생하는 부상은 단순히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 축구 클럽의 재정과 선수 복지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