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16강 2차전 드라마... 밀란은 자멸, 바이에른은 극적 8강행

챔스 16강 2차전 드라마... 밀란은 자멸, 바이에른은 극적 8강행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향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16강 2차전에서 AC밀란과 바이에른 뮌헨의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밀란은 페예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자멸에 가까운 패배를 기록했다. 전반 37초 만에 페예노르트에서 밀란으로 이적한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득점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시즌 동일 구단을 상대로 득점과 실점을 동시에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가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으려는 의도로 노골적인 다이빙을 시도했고, 이미 경고를 받은 상태였던 그는 폴란드 출신 심판 시몬 마르치니아크로부터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10명이 된 밀란은 결국 전 필라델피아 유니온 공격수 훌리안 카란사의 헤딩골로 1-2로 패배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페예노르트가 부상과 징계로 10명의 선수가 결장한 상태에서 평균 연령 23세의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라인업으로 이같은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셀틱을 상대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홈에서 치른 2차전에서 셀틱의 니콜라스 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알폰소 데이비스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이에른은 최근 10년간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에게만 패배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홈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셀틱은 챔피언스리그 원정 43경기에서 단 2승(안데를레히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원정)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바이에른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이번 16강전은 눈부신 골과 함께 다이빙으로 인한 퇴장, 극적인 역전승 등 다양한 드라마를 연출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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