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화재가 발생했다. 수요일 클럽 브뤼헤와의 경기 약 2시간 전, 스타디움 메인 입구 근처의 기념품 매대에서 불이 났다.
현지시간 오후 6시경 발생한 화재는 1월 이적생 소개 행사가 진행되던 중이었다. 당시 여자팀의 레베카 크나크와 오야마 아에무가 무대에 올라있었고, 남자팀의 오마르 마르무시, 비토르 레이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이어서 등장할 예정이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즉시 행사를 중단하고 스튜어드와 보안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콜린 벨 웨스트 스탠드 입구 주변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그레이터 맨체스터 소방구조대는 오후 6시 30분경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장에 소방대원들이 투입되어 잔불을 진압하고 현장을 안전하게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화재는 신속하게 진압되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오후 7시 11분 "모든 입구가 정상적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관중들의 이동에 제한이 없다"면서 "예정대로 오후 8시에 경기가 시작된다"고 공지했다.
이날 경기는 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화재로 인해 신입 선수 환영 행사와 선수단 도착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선수들은 이후 무사히 경기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