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가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나가다 결국 2-1로 역전패를 당했다. 골키퍼 필립 요르겐센의 치명적인 실수가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첼시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트레보 찰로바가 초반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9분 만에 페드로 네토의 날카로운 측면 돌파 이후 엔조 페르난데스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이후에도 콜 파머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시도했고, 추가 득점 기회도 맞이했으나 아쉽게도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경기 중반 아스톤 빌라가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갔다. 올리 왓킨스의 위협적인 슈팅이 있었지만 요르겐센의 선방과 쿠쿠렐라의 결정적인 수비로 실점을 면했다. 하지만 59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온 마커스 래시포드의 도움을 받은 마르코 아센시오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승부의 향방이 불투명한 가운데 네토와 파머가 좋은 기회를 놓쳤고, 경기는 점점 더 박진감 넘치는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90분, PSG에서 임대된 아센시오의 슈팅이 요르겐센의 실수로 골문을 통과하며 빌라의 역전승이 완성됐다.
이날 경기에서 엔조 페르난데스와 페드로 네토가 각각 8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크리스토퍼 은쿤쿠는 4점이라는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콜 파머도 최근 몇 주간의 경기력에 비해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패배로 첼시는 최근 9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 15점이나 되는 승점을 리드 상황에서 놓치며 6위에 머물렀고, 아스톤 빌라는 7위로 올라섰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채택한 3백 전술은 초반에 좋은 효과를 보였으나, 결국 골키퍼의 실수로 귀중한 승점을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