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의 리스 제임스는 부상으로 인한 오랜 기간의 공백을 끝내고 극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95분 동점 프리킥 골을 터뜨린 제임스는 "오랫동안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21경기를 결장한 제임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첼시 주장으로 임명된 이후에도 리그 선발 출전이 8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11월 아스널전에서 8분간 교체 출전한 것이 그의 마지막 리그 경기였고, 득점은 2022년 10월 AC밀란전이 마지막이었다.
"외롭고 좌절스러웠다"며 부상 공백기를 회상한 제임스는 "팀에 도움이 되어 정말 기쁘다"고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근 FA컵 모어캠브전에서 45분을 소화하며 복귀를 알린 그는 본머스전에서 56분 교체 투입되어 윙어 앙투안 세메뇨와의 힘겨운 대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은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팀의 핵심 선수인 콜 파머가 프리킥 키커를 제임스에게 양보했고, 그는 20야드 거리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보답했다.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은 "리스는 프리킥에서 콜과 비교될 만큼 뛰어나다"며 "적어도 한 점을 얻을 수 있어 모두가 기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3년 3월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제임스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임스는 투헬 감독 시절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며, 202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선발 출전한 바 있다.
마레스카 감독은 "이제 그의 목표는 시즌 끝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25세의 젊은 나이, 잉글랜드 대표팀 16경기 출전 경력을 가진 제임스가 이번 복귀를 통해 진정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