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맨시티에 3-0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4관왕' 꿈 이어간다
첼시 여자축구팀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0으로 완파하며 3시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첼시는 합계 3-2로 역전에 성공하며 4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바르셀로나와 맞붙게 된다고? 한번 붙어보자." 첼시의 주장 밀리 브라이트는 스페인 강호 바르셀로나와 3시즌 연속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반응을 보였다.
첼시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산디 발티모어, 나탈리 비욘, 마이라 라미레즈가 모두 전반에 골을 터트리며 1차전 패배를 단숨에 뒤집었다. 특히 첼시는 공격적인 압박과 임상적인 마무리로 맨시티를 압도했다.
"우리는 자신감이 넘쳤어요. 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죠. 그저 냉혹해질 필요가 있었을 뿐이에요. 진정한 첼시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브라이트는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첼시는 이미 여자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슈퍼리그에서는 8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FA컵 준결승에도 진출해 있어 4관왕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전 첼시 미드필더 카렌 카니는 TNT 스포츠를 통해 "4관왕을 향한 마음가짐이 다시 살아났다"며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 기차처럼 달리고 있고,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그들은 '우리는 4관왕을 원하고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니아 봄파스토르 감독은 4개 트로피 석권에 대해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첼시의 목표는 분명해 보인다. 특히 목요일 맨시티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그 도전에 충분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첼시다. 일을 해내는 첼시. 이것은 에너지, 배고픔, 욕망에 관한 것이었다"라고 전 첼시 공격수 에니 알루코는 말했다. "4관왕도 중요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그들이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다. 4관왕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다면, 그것이 선수들이 수년간 이루려고 노력해온 것이 될 것이다."
하지만 첼시가 마침내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지난 4시즌 중 3번이나 자신들의 유럽 꿈을 좌절시킨 바르셀로나를 넘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2021년 결승에서 첼시를 4-0으로 격파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준결승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지만, 바르셀로나는 스쿼드에 많은 경험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봄파스토르 감독은 말했다. "축구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저는 두 경기에 필요한 모든 자신감을 가져다 줄 것이지만, 우선 우리는 이 승리를 즐기고 싶다. 쉽지 않은 경기였으니까."
첼시의 맨시티전 승리는 두 클럽 간 2주 동안 펼쳐진 4번의 흥미진진한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결국 첼시의 경험과 두터운 스쿼드의 질이 빛났으며, 이러한 강점이 5월 말까지 4개의 트로피를 모두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