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버쿠젠 핵심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 발목 인대 부상으로 수주간 결장 예정
레버쿠젠의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수주간" 결장할 예정이라고 클럽 측이 확인했다.
비르츠는 지난 토요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벤치에서 시작했으나,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를 대신해 투입됐다. 그러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 불과 14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의 발목은 브레멘의 미첼 바이저와의 태클 과정에서 다쳤으며, 알렉스 그리말도와 교체되었다. 비르츠는 경기 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나 병원으로 이동해 부상 정도를 확인했다.
레버쿠젠은 MRI 검사 결과 비르츠가 "오른쪽 발목 내측 인대 부상"을 입었으며 "수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샤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에서 21세의 비르츠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9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했다. 또한 독일 국가대표로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5경기 선발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비르츠는 레버쿠젠이 다음 경기인 화요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레버쿠젠은 지난주 뮌헨에서 열린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현재 2위로 선두 바이에른과 8점 차이가 나며, 5일 후 슈투트가르트 원정으로 리그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레버쿠젠에게 치명타인 소식
레버쿠젠에게 이번 비르츠의 부상은 매우 큰 타격이다. 화요일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극복해야 할 3-0 패배는 비르츠가 있어도 버거운 과제였다. 그가 없는 상황에서는 그 임무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비르츠는 올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쳤으며, 작년 레버쿠젠이 무패로 분데스리가와 독일컵 더블을 달성했을 때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부상과 관계없이 그는 두 번째 연속 독일 올해의 축구선수상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샤비 알론소 감독에게 비르츠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레버쿠젠은 비르츠 없이도 좋은 팀이지만, 그의 예리한 드리블과 플레이메이킹, 미드필드와 수비진 사이의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을 때 훨씬 더 위협적인 팀이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2월 레버쿠젠과 바이에른의 바이아레나 경기(0-0 무승부)에서 비르츠가 단연 돋보이는 선수였다는 것이다. 그는 팀의 경기력에 활력과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이에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팀은 그를 제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우승 도전은 이미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도 이번 소식 전에도 매우 낮았다. 이제는 그 가능성이 실낱같이 희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