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축구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2022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일구어낸 '이적시장의 제왕' 유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이올라는 펩 과르디올라와 알렉스 퍼거슨 경과 같은 전설적인 감독들과의 공개적인 대립으로도 유명했던 인물로, 선수와 자신을 위해 최대한의 이익을 협상해내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의 사촌 엔조 라이올라는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죽음은 완전히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며 "병상에 있을 때도 우리의 관심은 오직 그의 회복에만 집중되어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2022년 4월 밀라노에서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라이올라를 향해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는 "최고였다"고 표현했고, 이탈리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는 "제2의 아버지"라고 칭했으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마지막 한 방울의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울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올라가 세상을 떠난 후, 일부 선수들은 그의 전 비즈니스 파트너인 라파엘라 피멘타와 함께하게 됐고, 다른 선수들은 엔조와 라이올라의 신뢰받는 스카우터 호세 포르테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Team Raiola'라는 새로운 조직을 꾸렸습니다.
Team Raiola는 현재 토트넘의 미키 판 더 펜, 리버풀의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본머스의 저스틴 클뤼베르트 등 프리미어리그의 주요 선수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PSG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도 소속 선수입니다.
암스테르담 근교 하를렘의 가족 피자 레스토랑에서 시작한 미노처럼, 엔조도 나폴리 근처에서 가족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다가 축구계에 입문했습니다. 그는 2006년 칼초폴리 스캔들 당시 유벤투스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브라히모비치를 이적시키는 과정에서 사촌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Team Raiola는 미노의 아들 마리오가 운영하는 별도 회사를 통해 데이터 분석, 미디어 권리, 브랜드 스폰서십,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엔조는 "우리의 핵심 시장에서 최고의 11명의 선수만을 원하며, 가족같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서도 "과거처럼 일인체제로는 운영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