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39세의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를 '축구계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23일(현지시간) 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모드리치가 환상적인 골을 터뜨린 직후였다.
이날 경기에서 모드리치는 전반 41분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추가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선두권에서 바르셀로나와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모드리치는 축구계의 선물입니다. 그는 원하는 한 계속 뛰어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 잘합니다. 축구계와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레전드로 두게 된 것이 행운이었죠. 그의 실력과 프로정신은 선물과도 같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령 선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9월이면 만 40세가 된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9경기를 선발로 뛰고 15경기를 교체로 출전하며 더 이상 주전으로 활약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팀 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를 자신이 AC밀란에서 지도했던 전설적인 선수 파올로 말디니에 비유했다. 말디니는 38세의 나이로 2007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2년 후 은퇴했다. "말디니라는 또 다른 선수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둘 다 환상적인 롤모델이죠. 40세까지 뛸 수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유전자도 한 몫 하지만, 무엇보다 프로정신, 진지함, 태도가 중요합니다."
한편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최고의 골 중 하나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골이었다. 베르나베우에서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특별하다"며 "최근 경기들을 보면 우리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계속 이어가야 한다. 우리는 팀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요일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맞붙고, 이어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안첼로티 감독은 1년 만에 선발 출전한 다비드 알라바가 지로나전에서 70분을 소화했으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선발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