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에서 챔피언십 최하위 플리머스가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FA컵 4라운드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에서 플리머스는 홈구장 홈파크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는 리버풀이 리그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하부리그 팀에게 패한 1984년 이후 첫 사례다. 비록 아르네 슬롯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수요일 열릴 머지사이드 더비를 고려해 다소 방심한 측면이 있지만, 유럽 최강팀을 상대로 거둔 플리머스의 승리는 빛이 바랡다.
결승골의 주인공 라이언 하디는 "우리는 오늘 꿈을 안고 왔고, 해냈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ITV와의 인터뷰에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 수비수 니콜라 카티치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달 FC취리히에서 임대 영입된 카티치는 17개의 클리어런스(이 중 11개는 헤더)를 기록했고, 충돌로 이가 부러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텨내며 클린시트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더비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바르셀로나가 세비야를 4-1로 완파하며 선두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2점 차, 2위 아틀레티코와는 1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도르트문트가 새 감독 니코 코바치 체제에서도 부진을 이어갔다.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지난 9월 원정 5-1 패배의 아쉬움을 씻지 못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멕시코 국가대표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AC밀란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크리스티안 풀리식의 도움 2개를 앞세워 엠폴리를 2-0으로 제압한 경기에서 피카요 토모리와 엠폴리의 루카 마리아누치가 퇴장당하는 등 파란이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PSG가 3위 모나코를 4-1로 대파하며 리그앙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후반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우스만 뎀벨레의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PSG는 이제 2위와 두 자릿수 승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뎀벨레는 최근 11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