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수요일 밤 진행된 경기 도중 별다른 접촉 없이 그라운드에 쓰러진 벤탄쿠르는 즉시 의료진의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경기는 9분간 중단됐다.
의료진이 들것에 실려 벤탄쿠르를 경기장 밖으로 이송하는 동안 토트넘과 리버풀 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박수를 보내며 따뜻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벤탄쿠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도 벤탄쿠르는 이날 저녁 SNS를 통해 팬들의 우려를 달랬다. 약혼녀 멜라니 라 반카와 찍은 사진과 함께 "괜찮아요, 여러분! 메시지 감사합니다!!! 승리한 팀원들에게 축하를!!!"라는 글을 올렸다.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벤탄쿠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완전한 의료 허가가 있을 때까지 훈련장 출입을 금지했다.
이번 시즌 벤탄쿠르에게는 시련의 연속이다. 최근 손흥민 주장과 관련된 논란으로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마친 데 이어, 지난 주말 뉴캐슬전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이번 의료 사고는 빡빡한 일정을 앞둔 토트넘에게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일요일 FA컵 탬워스전에 이어 다음 주 수요일에는 라이벌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어 벤탄쿠르의 부재는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