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월 골키퍼 리암 로버츠, 위험한 태클로 6경기 출전 정지
밀월 골키퍼 리암 로버츠(30)가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가한 위험한 태클로 출전 정지 처분이 기존 3경기에서 6경기로 늘어났다.
로버츠는 FA컵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 시작 8분 만에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테타의 머리를 발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프랑스 출신 공격수 마테타는 충돌 후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 구급차로 이송됐으며, 왼쪽 귀에 심각한 열상을 입어 25바늘을 꿰매야 했다.
당시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처음에는 이 충돌을 제재하지 않았으나, VAR(비디오 판독) 개입 후에야 로버츠에게 레드카드를 제시했다. 레드카드로 인해 로버츠는 자동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 처벌이 "명백히 불충분하다"고 판단하여 규제 위원회에 추가 제재를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크리스탈 팰리스 측의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스티브 패리쉬 크리스탈 팰리스 회장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본 가장 무모한 태클"이라고 말했으며,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은 "끔찍한 파울"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알렉스 닐 밀월 감독은 경기 후 로버츠의 태클이 고의적이지 않았다고 선수를 옹호했다.
로버츠는 사건 이후 "끔찍한" 온라인 학대를 받았다고 밀월 구단이 밝혔으며, 성명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일어난 일에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가능한 빨리 장-필리프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과했고, 그날 저녁 그가 괜찮다는 답장과 함께 걱정하지 말라는 안심시키는 말을 들어 감사했습니다."
로버츠는 또한 "저는 결코 동료 선수를 해치려는 의도로 축구 경기장에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와 댓글들로 인해 가족과 저에게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모욕적인 메시지와 위협이 쏟아졌습니다"라고 덧붙였다.
FA는 "이 위반 행위에 대한 표준 처벌은 명백히 불충분했고, 리암 로버츠는 이를 후속적으로 부인했다. 청문회 이후 규제 위원회는 FA의 주장을 인정하고, 표준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무효화하고 대신 6경기 출전 정지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로버츠는 시즌 대부분을 밀월의 백업 골키퍼로 보냈으며, 1월 루카스 옌센이 부상을 당한 후 단 두 번의 챔피언십 경기에 출장했다. 그는 또한 8월 두 차례의 카라바오컵 경기와 FA컵 4라운드와 5라운드에 출전했다.
마테타는 국제 경기 휴식기 이후 팰리스가 풀럼과 원정 경기를 치를 때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라스너 감독은 "그는 골절이나 뇌진탕이 없었습니다. 큰 상처의 치유는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우리와 함께 마르베야로 가서 개인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모든 것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진행된다면, 풀럼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7세의 마테타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며 팰리스의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다.